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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16점’ 이은혜 “부모님 믿음이 큰 힘”

작성일: 조회: 4729



이승아가 빠졌지만, 이은혜(26, 168cm)가 그 공백을 잘 메웠다.


춘천 우리은행은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4라운드 경기에서 84-75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주전 가드 이승아가 발목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은혜가 풀타임을 뛰며 그 공백을 충실히 메웠다. 이은혜는 이날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은 물론 적재적소에 3점슛까지 터뜨렸고,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돋보였다. 이날 기록한 16점은 이은혜의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위성우 감독은 이은혜에 대해 “삼성과 경기 땐 잘 했는데 신한은행 전에서는 잘 못 했다. 좀 위축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했는데, 은혜가 오늘 잘 풀어줬다. 속공 패스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은혜는 경기 후 “지난 경기를 잘 못 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신한은행 전 때 안 된 부분들을 준비했고, 개인적으로 슈팅 부분에 신경을 썼다. 코치님들이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이날 개인최다 득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사실 공격보다 수비에 더 신경을 썼어야 했다. 좀 더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 했다. 공격은 평소보다 나았지만, 수비는 평소보다 안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은혜는 신한은행전 패배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은혜는 “열 받았다. 경기 끝난 후 잠을 잘 못 잤다. 만회를 하고 싶었는데, 만회할 시간도 빨리 안 왔다. 이번 경기 전까지 준비할 시간이 많아서 천천히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이은혜도 어느덧 팀의 중간층이 됐다. 오랜 기간 동안 출전기회가 적었음에도 그녀가 꿋꿋이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은혜는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뛰는 걸 보고 부럽기도 했다. 당장 베스트로 뛰기보다는 선수들이 못 할 때 내가 들어가서 메워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버틸 수 있었던 건 부모님의 믿음 때문이다. 부모님이 운동하는 걸 좋아하신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발목 부상에서 벗어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이은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 남은 경기에서도 이은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