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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잡은 서동철 감독 “춘천에서 오랜만에 이겨”

작성일: 조회: 4292

KB가 대어를 잡았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정규경기에서 73-69로 승리했다. KB는 3연승 행진을 달리며 11승 9패가 됐다.


KB는 전반만 하더라도 패색이 짙었다. 상대 전면강압수비에 고전하며 경기 한 때 14점을 뒤지기도 했다. 또한, 흐름을 끊어 버리는 실책을 자주 저질렀다. KB는 이날 무려 18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을 보이며 차근차근 따라갔다. 비키 바흐의 안정적인 골밑 플레이와 변연하의 노련함, 강아정의 득점력이 돋보였다.


서동철 감독은 “춘천에서 오래간만에 이겼다. 기분이 좋다. 40분 동안 만감이 교차했다. 상대 전면강압수비에 괴롭기도 했고 우리 선수들이 안쓰럽기도 했다. 오늘은 실수를 했을 때 지적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취하도록 노력했다. 선수들이 후반에 잘 풀어줬다. 수비나 리바운드에서 잘해준 것이 승인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KB는 리바운드가 약점인 팀이다. 경기당 34.5개로 6개 구단 중 꼴찌다. 그러나 이 날은 35-24로 완승을 거뒀다. 실책을 18개를 했지만 이부분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 비키 바흐는 23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서 감독은 “정신력이 가장 중요했다. 비키 바흐가 중심에 있었다. 계속 강조하는 부분에 선수들이 집중을 해주고 있다. 야단보다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KB는 우리은행의 전매특허인 전면강압수비에 고전한 부분이 많았다. 경기 막판 한번 씩 깨뜨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2쿼터에 이 수비로 인해 14점을 뒤지기도 했다. 또한, 이 부분 때문에 많은 실책도 범했다.


서 감독은 “그 전 경기에 상대 전면강압수비에 실수가 많아 부담이 많았다. 오늘 2~3가지 형태로 뚫을 방법을 준비했다. 비디오 분석을 하며 선수들에게 보여줬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 실책이 있었는데 심리적으로 부담이 없다면 더 좋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이 이해를 했지만 당황한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실책이 18개였는데 조금 더 더 공격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몇 번은 우리가 원한대로 되기도 했다. 이런 부분을 되새긴다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KB는 12일 다시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이번에는 청주에서 홈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