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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슬의 롤 모델, 다른 팀 ‘정은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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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외환 강이슬(21, 180cm)의 공격력이 빛난 일전이었다.

강이슬은 10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활약, 하나외환의 2연패 탈출(63-57)을 주도했다.

강이슬은 이날 단 23분 52초만 뛰고도 13득점을 집중시켰다. 특히 하나외환이 격차를 두 자리로 벌리며 기세를 올린 3쿼터에 2개 모두 들어가는 등 총 3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또한 3리바운드 2스틸 1블록을 곁들이는 등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강이슬은 “최근 KB, 신한은행에 역전패하며 분위기가 처진 상태였다. 오늘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이겨서 기분 좋다”라셔 승리 소감을 전했다.

강이슬은 올 시즌 쾌조의 3점슛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45.3%의 성공률을 기록, 이경은(KDB생명, 39.6%)에 여유 있게 앞선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27.6%)에 비하면 놀라운 변화다.

강이슬은 삼천포여고 재학시절부터 과감한 3점슛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공률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건, 자신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 있다. 강이슬은 “슛 자세를 특별히 바꾼 건 아니다. 공격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많이 들어서 자신감을 가지려 노력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강이슬은 이어 “시즌 초반에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어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조금은 생겼다”라며 웃었다.

삼천포여고 시절 선배 박혜진(우리은행)이 롤모델이었던 강이슬은 프로 데뷔 후 롤모델이 바뀌었다. 주위에서 박정은 용인 삼성 코치를 본받으라는 얘기를 많이 한단다. “내가 수비가 부족해서인지 박정은 코치님처럼 하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화려하지 않아도 공격이든 수비든 할 거 다하는 스타일’이라며 말이다.” 강이슬의 말이다.

강이슬은 이어 팀 내 또 다른 ‘정은’인 김정은을 거론하자 “나와 스타일이 다르다(웃음). (김)정은 언니는 돌파를 주로 하고, 나는 슈팅 위주다. 내가 부지런하게 움직이기만 하면 외곽에서 찬스가 난다. 요새는 엘리사 토마스에게서 패스가 자주 온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