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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호호’ 올스타전을 데운 한 장면!

작성일: 조회: 4908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렸다. 남부선발과 중부선발의 불꽃 튀는 대결의 승자는 남부선발이 됐다. 남부선발이 97-94로 역전승했고, 23득점을 폭발한 강아정(남부선발)은 MVP로 선정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경기 중간중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청주체육관을 찾은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경기 외에 올스타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축제의 현장을 담아봤다.


중계석에 앉은 왕별

청주 KB스타즈 변연하는 데뷔 후 11번째로 올스타전 무대에 나섰다. 올스타전 역대 최다 투표수로 팬 투표 1위에 올라 그 기쁨은 두 배였다.
 

변연하는 남부선발의 주전으로 소개된 뒤 코트를 활기차게 누볐다. 이후 외국선수와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났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벤치에 있어야 할 변연하가 중계석에 등장했다.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만들어진 것. 변연하는 KBS 1TV 정태균 해설위원, 김현태 아나운서와 같이 일일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마이크를 잡은 변연하는 그간같이 생활한 외국선수들의 장단점을 설명하는 등 평소 팬들이 몰랐던 점을 이야기했다. 변연하는 다시 코트로 돌아가며 “열심히 하고, 일단은 많이 즐기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3점슛 왕은 누구?

3점슛 콘테스트 결승에는 박하나, 모니크 커리(이상 삼성), 박혜진(우리은행)이 진출했다. 박하나와 커리는 경쟁자임에도 서로의 슈팅 시도 때 공을 전달해 주는 진한(?) 동료애를 보였다.

먼저 결승 무대에 나선 박하나는 15점을 기록했다. 이어 커리는 2점으로 기록되는 색깔 공을 한 구도 넣지 못한 채 13득점을 올렸다. 도움이를 자처했던 박하나는 경쟁자로 돌아와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3번째 도전자 박혜진은 초반 5개의 공에 실패하며 흔들렸다. 마지막에 돼서야 슛 감을 잡았지만 14점에 그쳐, 3연속 3점슛 콘테스트왕이 되진 못했다.

최종 3점슛 콘테스트의 승자가 된 박하나는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동화 속 주인공이 코트에 등장하다

이게 누구야? 청주 KB스타즈 홍아란과 부천 하나외환 신지현이 코트에 등장했다. 평소와는 달랐다.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 것. 두 선수는 운동화가 아닌 구두를 신고 코트를 밟았다. 의상은 유니폼 대신 새하얀 드레스를 선택했다.

홍아란과 신지현은 올스타전 특별공연을 맡은 주인공이다. 이들은 <거위의 꿈>을 선곡해 팬들 앞에서 노래 솜씨를 뽐냈다. 벤치의 국내외 선수 가릴 것 없이 일어나 두 선수의 무대를 응원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뒤 홍아란은 “공연을 할 때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까 더 떨렸다. 실수 하지는 않았는지 걱정도 됐다. 하지만 다시는 없을 기회니까 재밌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신지현은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지나갔다. 그래도 재밌게 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