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를 누가 막을까.

청주 KB스타즈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정규경기에서 68-62로 승리했다. KB는 5연승 행진을 달리며 2위 신한은행을 어느덧 2경기차로 추격했다.

서동철 감독은 “정말 기쁘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이겨 좋다. 선수들이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KB는 초반부터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KB는 내외곽의 안정된 조화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신한은행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KB는 4쿼터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또 다시 연승을 거뒀다.

서 감독은 “1쿼터에 경기 감각을 우려했는데 잘됐다. 그러나 상대도 잘했다. 그래서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2쿼터에도 도망가다가 잡혔다. 경기운영에서는 조금 아쉬웠다. 리바운드도 오늘 졌다. 그 부분만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날은 심성영이 돋보였다. 심성영은 부상으로 올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물론 경기도 한동안 뛰지 못했다. 여름에 많은 훈련으로 기대치를 높였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에 팀도 개인도 힘들었다.

심성영은 이날 10득점을 올렸다. 올시즌 최다. 단순히 득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특유의 스피드와 자신감있는 모습이 나왔다. 서 감독은 “다 잘했는데 심성영이 아니었다면 졌을 것 같다. 돌파, 3점슛 등 내가 바라던 모습이었다. 정말 임팩트가 강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팀의 가드는 홍아란 심성영으로 꾸려가고 있다. 우리팀 미래다. 이들의 장단점은 많은 사람들이 알 것이다. 리딩보다 공격형 가드로 주문을 하고 있다. 성영이도 공격적인 면이 없으면 신장이 작기 때문에 핸디캡이 많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경기에 나선다고 하고 있다. 오늘같이 해주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KB는 최근 후반에 집중력 있는 모습으로 계속 승리하고 있다. KB가 상승세를 달릴 수 있는 이유는 이 부분이 절대적이다.

서 감독은 “집중력은 1명만 틀어져도 안된다. 의사소통도 그렇고 플레이 상에서 맞춰가야 한다. 인식을 시켜주고 마무리가 되는 시점에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집중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했다. 꼭 이겨야하는 상대를 이겨 기쁨이 두배가 됐다. 우리 선수들이 업다운이 심했는데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4쿼터에 강한 모습을 보여 연승을 이어가는 것 같다. 요즘 4쿼터에 계속 좋은데 자신감을 심게 해주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더 끌고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