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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활약에 덩달아 신난 양지희

작성일: 조회: 4501

외국선수가 맹활약하자 양지희도 신이났다.


춘천 우리은행은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에서 83-7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다시 연승 행진을 가동하며 20승 3패가 됐다. 2위 신한은행과는 4.5경기차다.


이날 우리은행은 외국선수 싸움에서 압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개인기와 허슬 플레이로 경기에 임했고 22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 20분만 뛰고도 이정도 수치를 올렸다.


사샤 굿렛 역시 마찬가지 굿렛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굿렛은 18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 18분만 뛰고 올린 기록이었다.


외국선수들이 펄펄 날자 국내선수도 날았다.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15득점으로 활약한 것 외에도 양지희가 16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양지희는 “브레이크 기간 동안 운동을 많이 했는데 운동의 효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양지희는 지난 시즌 9.4득점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7.5득점 5.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체감상 활약도가 줄어든 느낌이다.


이는 외국선수 구성의 차이도 상당 부분 작용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노엘 퀸과 굿렛이 뛰었다. 퀸은 8.8득점 6.5리바운드, 굿렛은 9.7득점 6.6리바운드를 올렸다. 올 시즌은 휴스턴이 16.7득점, 굿렛이 11.3득점을 올리고 있다. 자연히 양지희에게 공격 기회가 줄어든 부분도 있다.


양지희는 “내가 못해서 팀이 지면 더 힘든 시간이 됐을텐데 팀이 승리를 많이 해 부담은 조금 줄었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선수가 공격적이지 않아 내가 더 책임지려고한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은 좋은 선수가 많아 자리를 비워주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웃음)”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연패 후 다시 연승을 달리게 됐다. 이날은 위성우 감독이 경기 내내 호통을 쳤다. 시종일관 20점 가까이 앞서고 있었지만 말이다.


양지희는 “감독님이 우리에게 버릇처럼 말씀하신다. 너희가 특별하게 잘하는게 아니라고 한다. 우리 기를 죽이시는데 옛날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럴 것 같다. 우리가 항상 쉬는 기간에 매를 버는 것 같다. 더 이상 못하겠다 할 정도로 많이 뛰는데 지난 시즌과 다르게 감독님이 응원해주고 조금 더 뛰어봐 하고 그러니까 강압적인 것 보다 선수들이 스스로 뛰려고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