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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업, 연습은 하는데…” 곽주영의 고민은?

작성일: 조회: 4939



신한은행이 재역전극을 따냈다. 인천 신한은행은 26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68-59로 승리했다.

카리마 크리스마스(26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 3블록)가 더블 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곽주영(11득점 3리바운드)도 전매특허인 중거리슛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인교 감독은 “최근 들어 가장 경기력이 안 좋았다”라며 곽주영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정인교 감독은 이어 “리그를 통틀어 포스트업이 위력적인 빅맨은 양지희, 배혜윤 정도다. (곽)주영이도 살아남기 위해 더 연마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곽주영 역시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곽주영은 “감독님이 훈련 때도 포스트업을 많이 말씀하시고, 개인적으로 연습도 많이 한다. 그런데 경기에서는 잘 안 된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하지만 곽주영은 빅맨임에도 중거리슛 능력을 갖췄다는 희소성이 있다. 지나치게 외곽에서 겉돌면 문제가 되겠지만, 곽주영의 슈팅능력은 상대팀 빅맨을 외곽으로 빼내는 순기능 역할을 하고 있다.

정인교 감독은 “슈팅능력이 좋은데다 외곽수비도 어느 정도 맡아줄 수 있다. 주영이 덕분에 팀의 전체적인 수비 폭이 넓어진다”라며 곽주영을 칭찬했다.

여유 있는 2위를 유지하던 신한은행은 최근 3위 청주 KB 스타즈와의 승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KB가 선두 춘천 우리은행에 2연승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것. 신한은행으로선 KDB생명에 졌다면 승차가 1경기까지 줄어드는 위기를 맞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곽주영은 KB의 추격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단다. “우리 팀이 계속 이기면 된다. 신경 안 쓴다”라며 말이다. 곽주영은 이어 “30일 하나외환전을 마친 후 우리은행과 2연전이 있다. 하나외환을 이기는 게 우선이겠지만, 우리은행과의 2연전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곽주영은 이어 “양지희가 워낙 몸싸움을 잘하고, 힘도 좋다. 공을 더 힘들게 잡도록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그렸다. 정인교 감독으로부터 포스트업이라는 과제를 부여받은 곽주영. 양지희를 상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