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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근접한 우리은행, 식스맨 활약에 웃다

작성일: 조회: 4359

식스맨이 있어 웃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14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경기에서 73-58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4승 5패를 기록, 2위 신한은행과 경기를 4.5경기차로 벌렸다.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는 2가 됐다.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지난 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쳐 4~6주가량 결장이 불가피하다. 강력한 우리은행 경기를 조립하는 이승아가 빠져 있기에 잔여 경기에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본다면 해법이 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게임이 쉽지 않을 거라 했는데 외국선수보다 이은혜 강영숙, 박언주가 잘해줬다. 출전시간이 많지도 않아 버벅 될 거라 했는데 잘 서포트 해준 게 승리 요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웃었다.


우리은행은 이승아 대신 이은혜가 22분 35초를 뛰며 2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록보다 백업 가드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고 어느정도 공백을 채웠다. 박언주도 19분 49초를 뛰며 3점슛 2개를 꽂았다. 백전노장 강영숙도 11분 47초를 뛰면서 2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초반 리드를 잡는데 큰 힘이 됐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은혜가 돋보였다. 이은혜는 상대 전면강압수비를 잘 뚫었고 안정적인 경기운영도 펼쳤다.


위 감독은 “많이 안 뛰게 하려고 했다. 상대가 전면강압수비를 서서 박언주보다 이은혜를 많이 투입시켰다. 역할을 잘해줬다. 수비도 잘해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상대 수비에 고전한 면도 있었다. 하나외환은 연이은 수비 성공으로 3쿼터에 4점차까지 추격하기도 했다.


위 감독은 “이승아가 있을 때는 큰 걱정이 없는데 대비를 잘 못했다. 더 준비를 하고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은혜가 없으면 (승리)장담을 못했다. 이은혜가 있으면 박혜진이 부담이 적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야전사령관이 없지만 비시즌 착실하게 훈련했던 식스맨들이 있어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우리은행이 진짜 강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