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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KDB생명에 진땀승…정규리그 8회 우승 금자탑

작성일: 조회: 4707



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2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구리 KDB생명과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74-71로 승리했다.

사샤 굿렛(25득점 6리바운드)이 모처럼 공격력을 발휘했고, 양지희(14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는 4쿼터에 폭발력을 발휘하며 뒤를 받쳤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6승 5패를 기록, 잔여 4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팀 역사상 8번째 우승이다. 이는 WKBL 역대 최다기록이기도 하다.

반면, 8연패에 빠진 KDB생명은 5위 부천 하나외환과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최하위가 확정됐다. KDB생명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하나외환이 전패를 해도 상대전적에 의해 하나외환이 5위가 된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DB생명이었다. 공격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KDB생명은 1쿼터에만 23득점을 뽑아내며 우리은행을 괴롭혔다.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이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았지만, 실책을 3개 범하는 등 공·수에 걸쳐 안정감이 떨어졌다. 단 3명만 득점에 가담하는 등 득점분포도 고르지 못했다.

우리은행의 저력이 살아난 건 2쿼터였다. 골밑을 강화한 우리은행은 터프한 수비로 KDB생명을 공략,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또한 임영희, 이은혜 등이 3개의 3점슛을 합작한 것도 큰 힘이 됐다. 2쿼터 단 8실점을 기록한 우리은행은 8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팽팽한 승부였다. 우리은행이 양지희, 박혜진을 앞세워 격차를 벌리면, KDB생명은 이경은의 폭발력 덕분에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접전이 이어지던 3쿼터 막판 굿렛의 자유투에 힘입어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4쿼터에도 굿렛, 임영희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우리은행은 3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1분 10초전 양지희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득점을 성공, 5점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이후 KDB생명의 추격을 틀어막았고, 결국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쏘아 올렸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우리은행은 오는 26일 부천 하나외환을 상대로 홈경기를 치른다.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한 팀 운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KDB생명은 27일 용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