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KB스타즈를 이기고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정인교 감독이 이끄는 인천 신한은행은 25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71-62로 이겼다. 이날 경기로 승자 신한은행(22승 9패)은 정규리그 2위, 패배를 맛본 KB스타즈(18승 13패)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은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더블더블(30점 16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단비(15점 7리바운드)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비키바흐(20점 9리바운드)와 정미란(9점 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주포 스트릭렌이 7점에 묶인 것이 패인 중 하나였다.

종전까지 신한은행은 KB스타즈에 3경기 앞선 2위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신한은행은 2위를 굳힐 수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경기 초반 신한은행 선수들의 움직임은 뻑뻑했다. 슛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반면, KB스타즈는 비키바흐의 득점을 시작으로 정미란과 변연하가 점수를 보태며 앞섰다. 신한은행은 한때 1-9로 밀렸다.

흔들리는 순간 신한은행의 높이가 빛을 발했다. 신한은행은 연달아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곽주영과 크리스마스가 득점을 하며 1쿼터 종료 3분 30여 초를 남기고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18-13, 신한은행이 5점 앞선 채 시작한 2쿼터. 기세를 올린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의 3점슛으로 쿼터의 문을 열었다. 마음 급한 KB스타즈는 쉬운 슛을 놓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신한은행은 한때 27-16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받은 KB스타즈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KB스타즈는 정미란의 3점슛을 시작으로 변연하와 김민정이 골을 더하며 추격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골밑의 우위를 활용, 리바운드 후 크리스마스의 골로 맞불을 놨다. 신한은행은 36-30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KB스타즈의 추격이 시작됐다. KB스타즈는 강아정의 골밑슛을 시작으로 홍아란의 외곽포를 더해 점수 차이를 좁혔다. 특히 바흐는 3쿼터에만 12점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45-43으로 쫓겼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연속 득점으로 51-47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쿼터,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와 김규희의 득점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쿼터 중반 상대의 압박 수비에 연달아 실책을 범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그 사이 KB스타즈는 강아정, 홍아란의 득점으로 따라 붙었다.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66-62로 쫓겼다.

하지만 막판 집중력은 신한은행이 더 좋았다. 신한은행은 크리스마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