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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펄펄’ 우리은행, KB전 3연패 탈출

작성일: 조회: 4695



우리은행이 마침내 KB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70-65로 역전승했다.

샤데 휴스턴(20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공격력을 발휘했고, 사샤 굿렛(12득점 10리바운드)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KB전 3연패에서 탈출, 시즌 전적 27승 6패를 기록했다. 반면, KB는 4연패에 빠져 18승 15패에 그쳤다.

1쿼터는 팽팽한 화력대결이 볼만했다. KB가 장기인 3점슛을 앞세우자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의 돌파로 맞서는 형국이었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1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유도해 21-21로 1쿼터를 마쳤다.

우리은행은 2쿼터 들어 흔들렸다. 계속해서 외곽수비가 흔들린 가운데 반대로 5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KB의 수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 양지희가 무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6-40이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 분위기를 전환했다. 양지희와 휴스턴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가운데 박언주의 3점슛까지 터져 역전에 성공한 것.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우리은행은 3쿼터 후반 양지희가 테크니컬 파울을 범하는 등 스스로 달아날 찬스를 놓쳤다. 연속 10실점의 여파가 컸던 우리은행은 3쿼터를 5점 뒤진 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7점차까지 뒤처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임영희의 3점슛, 사샤 굿렛의 골밑득점 등을 묶어 4쿼터 중반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강영숙의 자유투로 주도권을 얻은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15.4초전 강영숙이 속공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 4점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승장 위성우 감독은 “KB전 3연패 중이라 오늘은 이기길 바랐다. 외국선수들이 최근 맞대결에서 못한 걸 인지했기 때문인지 휴스턴, 굿렛 모두 오늘은 제몫을 해줬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누가 올라올지 모르지만, KB가 올라와도 상대전적에서는 KB와 신한은행에 모두 앞선다. 자신감을 갖고 맞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오는 7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정규리그 KB는 6일 용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