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이번 겨울리그를 앞두고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국가대표를 지낸 스타급만 7명을 보유한 팀 전력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김계령(1m90)은 삼성생명에서 이적, 이종애(1m87) 와 막강한 더블 포스트를 형성한다. 홍현희(1m91)가 뒤를 받치는 우리은행의 센터진은 ‘높이’와 기량에서 단연 최고봉. 신한 은행에서는 속공과 외곽슛이 탁월한 김영옥이 이적해왔다. 팀의 리더이자 슈터인 조혜진, 그리고 김은혜가 있고 용병인 밀러가 합 류한 우리은행은 초호화 진용.
그런데 1승 뒤 삼성생명, 금호생명에 덜미를 잡혔다. 2게임 모두 2점차 패배.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김계령과 김영옥이 뒤늦 게 합류한 탓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었다”며 “그러나 게임을 거듭할수록 조직력이 좋아질 것”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8일 벌어진 신한은행과의 게임에서 우리은행은 모처럼 웃었다.
비록 신한은행이 최약체이지만 우리은행은 단 한 번도 리드를 빼 앗기지 않고 65-60으로 이겨 2게임 연속 2점차 패배의 그늘을 벗 어던졌다.
박 감독의 말처럼 조직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게 더욱 반가 운 일이다.
by 문화일보 이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