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종료 15초를 남겨놓고 79-80. 안산 신한은행이 1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 공격권마저 인천 금호생명에 있었다. 5연패의 수렁에 빠지기 일보직전에 신한은행 벤치가 환호성에 휩싸였다. 트라베사 겐트(34·184㎝)가 공을 가로챈 것. 겐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속공으로 연결했고 골밑으로 내달리기 시작했다. 골밑에서 패스를 받아든 겐트가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켰고,전광판의 남은 시간은 12.8초였다.
신생팀 신한은행의 용병 겐트가 극적인 결승골로 소속팀에 소중한 창단 후 첫승을 선사했다.
신한은행은 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겨울리그 홈경기에서 22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겐트의 활약으로 금호생명을 81-80으로 꺾고 올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겐트 이외에도 진미정(27·173㎝)이 20점을 보태며 승리의 공신이 됐다.
신한은행은 이로써 1승4패를 기록했고 금호생명은 7일 광주 신세계에 55-56,1점차로 패한데 이어 2게임 연속 아까운 패배를 당하며 2승3패로 5위로 밀려났다.
by 스포츠투데이 허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