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광주 신세계를 꺾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13일 광주구동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 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켈리 밀러(22득점)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신세계에 65-6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홈인 춘천에서 열린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3일 만에 또다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3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4승 2패를 기록하면서 전날 단독 1위에 올랐던 수원 삼성생명과 공동 선두가 됐고, 신세계는 공동 3위로 밀려났다. 맞수다운 승부였다. 우리은행은 김계령(13득점 11리바운드)과 김영옥(11득점)이 내외곽을 휘저었고, 신세계는 허윤자(23득점 11리바운드)와 득점 1위 앨래나 비어드(17득점 10리바운드)가 맞불을 놓으면서 시종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시종 안갯속을 헤매던 승부는 종료 직전 3점포 한 방으로 명암이 갈렸다.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우리은행은 4쿼터 종료 1분 21초 전 신세계 주득점원 앨래나 비어드에게 골밑슛을 내줘 59-59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종료 5초를 남기고 양정옥에게 또다시 실점, 63-62로 역전패의 위기까지 몰렸다. 그러나 우리은행에는 신세계와의 지난 10일 1차전 역전극의 주인공이었던 밀러가 있었다. 밀러는 작전타임 뒤 하프라인에서 시작한 공격에서 3초 전 왼쪽에서 3점슛을 터뜨려 극적인 승부를 마감했다. 밀러는 1차전에서도 종료 5분여전 김영옥이 전광석화 같은 드라이브인으로 50-50 동점을 만든 기세를 살려 곧바로 천금 같은 3점포를 포함해 혼자 7점을 몰아넣으며 59-58로 1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by 일간스포츠 박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