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블록슛왕도 놓치지 않겠다.”
이종애(30ㆍ186㎝)가 춘천 우리은행을 공동선두로 끌어올렸다.
이종애는 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수원 삼성생명과의 홈경기에서 21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의 맹활약으로 팀의 76-65 승리를 선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연패에서 탈출, 삼성생명과 공동선두(6승4패)로 올라섰다.
이종애의 날이었다. 올시즌 블록슛 1위(2.20개)를 달리고 있는 이종애는 1쿼터에만 10득점과 6리바운드를 올리며 펄펄 날았고, 우리은행은 1쿼터를 12점차(25-13)로 크게 앞서 낙승을 예고했다. 이종애는 “오늘 지면 3위로 밀려나는 만큼 꼭 이기겠다고 마음먹고 나왔다. 패배는 생각도 안해봤다”라고 말했다.
이종애의 올시즌 목표는 팀 우승과 블록슛왕. 그는 “우리 팀에 스타플레이어가 많아 든든한 반면 궂은 일을 미루는 경향이 있다”며 “장점인 스피드를 살릴 뿐만 아니라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뛰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이종애와 김계령(16점 18리바운드)의 쌍돛대를 앞세운 우리은행은 삼성생명(22리바운드) 보다 무려 28개나 많은 50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골밑 파워를 과시했다. 삼성생명은 2쿼터 주포 변연하(24점)와 조은주(12점)의 지원사격으로 3점차(37-40)까지 바짝 쫓았으나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를 시작하자마자 조혜진의 3점슛과 이종애의 연속 득점으로 45-37로 달아났고, 이후 김계령이 득점에 가세하며 삼성생명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렸다.
by 스포츠한국 오미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