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경력 8년차의 ‘고참’ 양정옥(31·174㎝)이 맹활약한 광주 신세계가 안산 신한은행에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신세계는 28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16점을 기록한 양정옥과 20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엘레나 비어드를 앞세워 신한은행을 64-63으로 꺾었다. 이로써 신세계는 5승6패를 기록하며 국민은행(4승6패)을 따돌리고 신한은행과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양정옥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1쿼터에만 8득점하며 팀의 20-12 리드를 이끌었다. 신세계는 2쿼터 비어드의 결정적인 가로채기 4개로 37-23까지 앞서며 쉽게 승리를 낚는 듯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김나연이 3쿼터 신세계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38-31까지 추격했다.
더구나 4쿼터 초반에는 비어드가 5반칙으로 퇴장하면서 전세는 급격히 역전 분위기로 흘렀다. 주포를 잃은 신세계는 신한은행의 총공세에 밀리며 역전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날의 주인공인 양정옥이 팀이 4쿼터에 기록한 11점 중 8점을 혼자 올리며 승리를 간신히 지켜냈다.
신한은행은 트라베사 겐트(27점 15리바운드)와 강지숙(17점 8리바운드)이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신한은행에 종료 1분7초를 남기고 64-62까지 몰렸다. 겐트는 종료 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으며 연장에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1개만 성공하면서 아까운 패배를 당했다.
by 스포츠투데이 허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