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의 쌍포 변연하와 박정은이 인천 금호생명을 침몰시켰다.
삼성생명은 31일 인천 시립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원정경기에서 변연하(31점 8리바운드)와 박정은(28점 7어시스트)의 3점포 9방 등 59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금호생명을 90-64로 대파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7승4패를 기록, 우리은행(6승4패)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금호생명은 국민은행 신한은행과 공동 3위(5승6패)로 밀려났다.
삼성생명의 주포 애드리안 윌리엄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국가대표 3인방’ 변연하 박정은 이미선(10어시스트 4스틸)이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공백을 말끔히 메웠다. 삼성생명은 초반부터 변연하 박정은의 3점포가 폭죽처럼 터지며 전반을 44-34로 앞서 승기를 잠았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승리다. 마음 편하게 경기하려고 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된 것 같다. 국내 선수들 호흡이 잘 맞았고 포스트 수비도 열심히 해줬다”고 기뻐했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 벤치 멤버들이 두루 기용하는 여유를 부리며 승리를 맘껏 즐겼다.
금호생명은 부상으로 퇴출된 샤론다 이니스의 대체용병 밀튼이 32득점 15리바운드로 국내무대 데뷔전을 멋지게 장식했지만 아직 적응이 덜된 탓인지 수차례 턴오버를 저질렀다. 리딩가드 김지윤(8점 4어시스트)의 부진 속에 금호생명은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를 맛봤다.
◇31일 전적
삼성생명 90(23-21 21-15 21-12 25-16)64 금호생명
by 스포츠 한국오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