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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 신혜인 실력으로 웃다 [sports 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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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이 붙었어요.” ‘얼짱’ 신혜인(20ㆍ신세계)의 얼굴에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프로 2년차인 신혜인은 데뷔 때부터 농구코트에 ‘얼짱’ 신드롬을 일으키며 여자농구에 활력을 불어넣은 스타. 처음엔 언론과 대중의 관심에 놀랐지만 나중엔 부담이 되어 짓눌렀다. 지난 시즌내내 경기에 패하고도 매번 인터뷰실에 불려오는 일은 그야말로 곤혹스러웠다. 마지못해 인터뷰실에 들어오던 그의 얼굴은 항상 그늘져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비어드가 2쿼터 부상으로 빠져 출장시간이 늘어났다. 언니들이 리바운드를 잡아줄테니 자신있게 던지라고 격려해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용병없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던 신혜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신혜인이 15일 수원 삼성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부처인 4쿼터에만 6점을 집중시키는 등 33분간 11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팀의 57-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신세계는 신한은행(6승9패)을 제치고 단독 5위(7승9패)로 나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대를 높였다. 신혜인은 이날 기선 싸움이 거세던 경기 초반 3점포로 포문을 연 뒤 재차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팀 기세를 올렸다. 물론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팀 공헌도는 훨씬 크다. 삼성생명의 변연하(5점)와 박정은(16점)의 수비는 물론 적극적인 속공 가담으로 신세계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윤호 신세계 감독은 “사실 혜인이에게 득점은 기대하지 않고 공간활용이나 리바운드, 수비 등을 주문했었다. 혜인이가 득점 감각을 찾아 팀의 큰 힘이 됐다”고 반겼다. 17일 우리은행전을 앞둔 그의 각오도 똑 부러진다. “우리은행에게 내리 3연패했다. 꼭 춘천가서 이기겠다”고 큰소리다. ‘얼짱’의 꼬리표를 떼고 “실력으로 당당히 서겠다”는 신혜인의 발걸음이 가볍다. by 스포츠한국 수원=오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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