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김지윤 겨울리그 끝나고 뼛조각 제거
여름리그 출전 불투명…멀리 뛰려 '일보 후퇴'
인천 금호생명의 '탱크' 김지윤(29.170cm)이 생애 첫 수술대에 오른다.
김지윤은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를 마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무릎수술을 받기로 했다. 김지윤은 이번 시즌 개막 전 왼쪽 무릎 슬개골 뼈가 부서져 뼛조각이 떨어져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시즌은 코앞으로 다가왔고 팀 전력상 자신이 빠질 수도 없어 대회 출장을 강행했다. 그러나 통증이 줄지 않아 결국 이번 대회를 마친 후 수술을 통해 뼛조각을 제거하기로 했다.
김지윤은 "몸에 칼을 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웬만하면 그냥 계속 뛰려고 했는데 팀에서도 수술을 받으라고 강력히 권하고, 나 역시 그냥 뛰다가 은퇴하려고 했지만 치료 뒤 선수생활을 더 오래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지윤은 몇 년 전 발바닥 부상이 심해 수술을 고려했으나 여의치 않다는 진단에 따라 그냥 넘어갔고, 이번 무릎 부상도 그냥 넘어갈 생각이었지만 통증이 심해 수술결정을 내렸다. 이 수술은 몇 년 전 국민은행 정선민이 받았던 것과 같은 수술이다.
이달 말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은 뒤 2, 3개월 가량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여름리그 때 정상적인 출전이 힘들 수 있지만 더 멀리 뛰기 위해 일보 후퇴키로 했다.
김태일 금호생명 감독은 "지금 우리 팀은 부상병동"이라며 한숨짓는다. 김지윤을 비롯해 홍정애(허리 무릎), 정미란(무릎) 등 주전은 물론 식스맨 강현미, 강윤미도 정상이 아니다. 삼성생명과의 4강 플레이오프도 전력상 다소 열세라 이 점이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다. 반면 이런 몸들로 팀을 4강까지 올려준 것이 대견하기도 하다.
김 감독은 "수술을 앞둔 지윤이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 고맙다. 이런 선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by 일간스포츠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