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화 삼성생명 감독 "4전5기 우승 꼭 이룰 것"
"정신력은 지금이 최고입니다."
정덕화 수원 삼성생명 감독은 7일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인천 금호생명을 꺾고 5전 3승제의 챔피언 결정전(11일부터 시작)에 선착한 뒤 '이전과는 팀이 다를 것'이라고 유난히 강조했다. 2002년 여름리그부터 4번 연속 챔프전에 올라가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야말로 4전 5기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러나 연속 5번의 챔프전 진출과정 중 이번 2005 겨울리그가 가장 험난했기에 정 감독의 자신감은 눈길을 끈다. 지난 4번 동안에는 2003 겨울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을 뿐 삼성생명이 모두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섰다. 이번에는 용병 애드리안 윌리엄스의 부상으로 6연패를 당하는 등 정규리그 막판 혼전 속에서 3위로 어렵게 4강에 턱걸이했다. 따라서 선수들의 정신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삼성생명은 포워드 박정은(28.180cm)과 변연하(25.180cm)의 슛감각이 절정에 달해 있는데다 가드 이미선(26.174cm)의 볼배급도 한창 물이 올라 있어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용병 라일리가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각각 10개씩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등 골밑도 든든해졌다.
챔프전에 먼저 올라가 상대팀을 분석할 시간을 충분히 가진 것도 유리하다.
삼성생명은 9일 춘천 우리은행-천안 국민은행전이 혈전을 치르는 모습을 편안하게 보면서 작전을 구상하면 된다. 물론 체력적으로도 장점을 갖게 됐다.
정 감독은 7일 금호생명을 꺾은 뒤 "우리는 3일간의 여유가 있다. 9일에는 연습을 늦게 시작할 것이다. 상대가 정해지는 것을 보고 거기에 맞춰 패턴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by 일간스포츠 배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