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vs우리은행 11일부터 챔프 결정전 우리/ 김계령-홍현희-이종애 '장신 군단' 우위 삼성/박정은-변연하-이미선 노련미 최대 강점 "첫 판을 잡아라."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춘천 우리은행과 수원 삼성생명이 11일 오후 3시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5전 3승제라는 단기전의 특성상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 반지를 낄 가능성이 아주 크기 때문이다. 두 팀은 2003년 여름리그와 겨울리그 챔프전에서 만나 장내 장외의 신경전을 벌여온 '앙숙'으로 유명하다. ▲우리은행-그때 그때 달라요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삼성생명전에 대비한 작전을 "그때 그때 다르다"고 설명한다. 국민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효과를 발휘했던 '트리플 타워'를 챔프전에서는 변화를 주겠다는 뜻이다. 김계령-홍현희-이종애의 장신군단이 높이는 위력적이지만 삼성생명처럼 외곽슛에 능한 팀에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은행은 장신이면서도 발이 빠른 이종애를 외곽 슈터에 붙일 계획이다. 삼성생명의 주득점원인 박정은과 변연하 둘 중 한명을 잡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울러 포워드 김은혜와 조혜진도 출장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4~5일 쉬는 것보다 차라리 경기하는 것이 낫다"며 체력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피말리는 승부를 펼쳤으나 삼성생명은 2연승으로 체력을 비축했다. ▲삼성생명-노련미에 정신력까지 박정은-변연하-이미선 트리오가 전력의 핵심이다. 삼성생명은 똑같이 1억 2000만 원의 팀내 최고 연봉을 받는 이들의 손에서 경기가 시작되고 끝난다. 챔프전처럼 큰 경기를 많이 치러 봐 경험이 풍부하다. 그런 삼성생명의 노련미가 김영옥 혼자 팀을 조율하고 이끌어가는 우리은행보다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용병 센터 라일리도 삼성생명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라일리는 금호생명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각각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밑을 든든하게 강화했다. 정덕화 삼성생명 감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후 3일간의 여유를 가지고 우리은행에 대비한 패턴 플레이를 충분히 구상했다"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 또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탈락의 위기까지 겪어 선수들의 정신력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한다. by 일간스포츠 배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