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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1승 남았다" [sports 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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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이종애 활약… 삼성생명에 2연승 `신경전'박명수 감독 씁쓸한 V 2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요청한 우리은행 벤치에서 진풍경이 연출됐다. 작전지시에 바빠야 할 박명수 감독은 허공만 응시하며 '직무유기'를 했고, 당황한 선수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 채 수군거렸다. 우왕좌왕한 틈을 타 삼성생명이 전세를 뒤집자 박명수 감독은 하프타임 동안 라커룸에 들어가지 않은 채 벤치에서 선수들을 다그쳤다. 외국인 선수가 빠진 삼성생명에게도 끌려다니는 게 못마땅했던 박 감독은 "나사가 빠졌다"며 선수들을 강한 톤으로 나무랐다.  선수들을 상대로 초강수로 나온 박 감독의 신경전 덕택일까. 3쿼터 초반 30-32로 뒤졌던 우리은행은 밀러와 김영옥의 연속 5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은데 이어 김계령과 이종애까지 골밑돌파를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비록 승장이 됐지만 박 감독의 이날 처신은 '관중을 위해 선수 뿐만 아니라 감독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원칙을 저버렸다는 질타를 받기에 충분했다.  어쨌든 우리은행은 1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 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2차전서 김영옥(9득점 10어시스트)과 이종애(12득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57대47으로 제압했다.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남은 3경기서 1승만 거둬도 통산 3번째 우승컵과 포옹하게 된다. 반면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하부리그 NWBL(전미여자프로농구리그)의 소속팀으로부터 갑작스레 호출을 받은 삼성생명의 외국인 센터 루스 라일리는 오는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3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by 스포츠조선 수원 / 류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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