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리가 부상으로 빠져 국내선수로 구성된 수원 삼성생명이 불타는 투지와 끈기를 앞세워 장신 스타군단 춘천 우리은행을 제압하며 KB스타배 2005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을 승리해 2패 뒤 꿀맛같은 첫승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박정은(20점.3점슛4개) 변연하(21점.7리바운드) 이미선(10점.5어시스트.5스틸) 나에스더(12점.6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며 밀러(15점.5리바운드) 김계령(14점.7리바운드) 이종애(12점.13리바운드)가 분전한 우리은행을 63-53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하며 사기가 떨어지고 외국인선수 라일리까지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은 선수들의 투지와 코칭스텝의 뛰어난 벤치플레이를 앞세워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승리하며 승부를 4차전까지 연장했다.
라일리가 빠진 삼성생명은 골밑이 무너질거란 예상과는 달리 경기내내 높이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국대3인방'이미선.변연하.박정은을 주축으로 나에스더가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초반 기선을 제압한 후 단 한번의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40분 내내 경기를 리드했다.
꾸준히 앞선 삼성생명은 전반을 34-28로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5점 이상 리드를 유지한 삼성생명은 종료 1분33초전 박정은이 중앙에서 쏘아올린 3점슛이 그대로 성공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승리를 확신했다.
삼성생명의 '국대 3인방' 박정은.이미선.변연하는 고비마다 화려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슛을 성공시키며 51점을 합작했고, 궂은일을 도맡은 스틸여왕 이미선은 5개의 스틸에 성공하며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실책까지 이끌어내며 승리를 견인했다.
KB스타배 2005겨울리그 통합우승과 챔피언등극 3번째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골밑에서도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원활한 공격도 없었다. 고비마다 밀러의 슛이 성공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김영옥이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치고, 선수들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무너졌다.
챔피언결정전이 진행중인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는 3월 16일 중립경기장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 경기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