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태가 악화될 경우 대회 취소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망언 사태가 여자농구계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내주 열릴 한.일 왕중왕전을 앞두고 최근의 독도문제가 악화될 경우 대회를 취소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명호 WKBL 사무국장은 18일 "일단 정상적으로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19일 벌어질 이종격투기 K-1대회를 지켜보고 국민감정이 악화될 경우 취소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19일 열리는 K-1대회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 최홍만이 일본 스모선수 출신과 맞붙는데 네티즌들이 '최홍만, 독도를 지켜라'는 응원구호를 내걸며 독도문제와 연관돼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WKBL은 19일 K-1대회에서 불미스런 사태가 생기거나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반일감정이 거세질 경우에 대처하기 위해 대회를 조심스럽게 지켜볼 계획이다.
한.일 여자농구 왕중왕전은 겨울리그 우승팀 춘천 우리은행과 일본에 귀화한 하은주의 소속팀 샹송화장품이 23일 서울과 26일 도쿄에서 경기를 벌인다.
by 일간스포츠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