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이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무너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 2004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6전 전패로 최하위. 2000 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는 온데간데 없었다.
한국이 1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리그 예선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월드리그는 자국 리그 우승팀이 출전하는 클럽 대회 성격이 강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다음달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ABC)을 대비해 국가대표팀이 출격한다. 일본을 비롯해 호주의 단데농 레인저스, 러시아의 디나모 모스크바팀과 함께 A조로 편성된 한국은 상위 두개 팀까지 주어지는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내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본선은 오는 10월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
아테네올림픽 사령탑이었던 박명수 감독(우리은행)이 이번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올림픽 이후 병원 신세를 졌을 만큼 올림픽 전패로 인해 상처를 입었던 박명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3전 전승을 다짐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82년 LA 올림픽 은메달의 주역 박찬숙씨가 코치로 나선데다 임신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전주원 코치(신한은행)도 플레잉코치로 합류, 벤치가 든든하다. 전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코트 밸런스를 잡아 오는 6월 ABC대회에서 선수로 코트를 누빌 계획이다. 또 부상으로 지난 1년간 대표팀을 떠났던 '한국의 간판센터' 정선민(국민은행)이 복귀한 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은 18일 오후 2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일본과의 첫 대결에 이어 19일 러시아, 20일 호주와 차례로 맞붙는다.
by CBS 체육부 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