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제2회 FIBA 월드리그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가볍게 누르고 승리하며 아테네올림픽 이후 태극낭자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제2회 FIBA 월드리그 예선 첫경기에서 정선민(13점.10리바운드) 김계령(13점.3블록) 변연하(14점.3점슛4개) 등 주전 전원의 고른활약을 앞세워 가와바타(10점.5리바운드)가 홀로 분전한 일본을 85-65로 가볍게 제압하며 승리했다.
아테네올림픽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한국 선수들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났고 몸놀림은 가벼웠다. 한국의 상대는 일본이 될수없다는 듯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내외곽의 화려한 공격과 완벽한 수비를 선보였다.
시작과 함께 활발한 조직력을 앞세운 한국은 1쿼터에만 29득점을 쏟아내며 공수에서 일본을 압박해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국가대표 복귀전을 치른 맏언니 정선민과 김계령은 1쿼터 11득점과 10리바운드를 합작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고, 변연하와 김경희(10점.3점슛2개)는 나란히 3점슛 2개씩을 꽂으며 1쿼터를 29-14로 마쳤다.
2쿼터 들어 전열을 다듬은 일본이 노리코(6점) 사토미(9점)를 앞세워 추격해왔지만, 신정자(8점)를 중심으로 한 한국이 내외곽의 고른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55-39로 마쳤다.
확실하게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에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김계령을 앞세운 3쿼터 일본의 득점을 9점으로 묶으며 승리를 확신했고, 이후 러시아와 호주전을 대비한 박명수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생각하며 선수 전원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도 보였다.
높이에서 42-27로 밀린 일본은 예선 1차전에서 한국을 맞아 원활한 공격한번 펼치지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일본은 19일 호주를 상대로 예선2차전을 갖는다.
이어 펼쳐진 호주와 러시아의 경기에서는 시작부터 종료 직전까지 양팀의 치열한 몸싸움으로 박빙의 승부를 보였다. 러시아는 종료 3분전까지 근소한 차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치열한 승부욕을 보인 호주가 막판 분전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러시아를 65-63. 2점차로 따돌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국. 호주. 러시아. 일본 등이 참가하여 진행되는 제2회 FIBA월드리그 예선전은 20일까지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되며, 한국팀은 19일 러시아를 상대로 예선2차전을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