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마지 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후반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한 해였다. 아산 우리은행이 33승 2패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고, 용인 삼성생명도 시즌 중반 이후 빠르게 전열을 정비, 자신보다 아래에 위치한 네 팀을 뛰어 넘고 2010-11시즌 이후 6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WKBL은 2015-16시즌을 끝으로 많은 별 들이 코트를 떠나갔다. ‘할미스폴’ 이미선을 필두로 ‘변코비’ 변연하와 동갑내기 센터 신정자, 그리고 하은주 등 한 동안 WKBL을 호령하던 선수들이 은퇴하며 일반인의 삶을 선택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우승으로 WKBL 창립 20년 동안 9번째 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1998년 여름 리그로 시작한 WKBL에서 우리은행은 가장 많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팀으로 역사를 이어가게 되었다.
용인 삼성생명이 농구명가로서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 3년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명가로서 이미지에 먹칠을 했던 삼성생명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승 17패를 기록하며 당당히 2위에 오르며 PO에 진출해 지난 3년간 앞길을 가로 막았던 청주 KB스타즈를 3-0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 20일 2016-2017시즌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생명은 연장 끝에 우리은행에 72-83으로 패했다. 챔프전 3전 전패를 당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에 통합 5연패를 내줬다. 삼성생명의 패배가 확정되는 순간 코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린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박하나였다.
우리銀, 최소경기 우승·최고승률 신기록 기량 만개한 박혜진…벤치멤버까지 성장 매번 접전 삼성생명은 공·수 업그레이드 우리은행이 정규리그-챔피언 결정전 통합 5연패를 달성하면서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가 막을 내렸다.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우리은행이 지배한 시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