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맏언니 임영희는 늦게 피운 꽃의 대명사다. 빛을 보지 못하고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성실한 훈련과 인내로 훗날을 기약했다. 신세계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팀의 주축선수가 됐지만 꼴찌 팀의 주장으로 마음고생은 더 심했다.
“지금 몸 상태는 풀타임도 가능하다. 내 의지는 연전도 소화할 수 있다.” 일본 전지훈련이 시작된 신한은행이 첫 훈련 상대로 덴소를 선택했다. 나고야 외곽인 아이치현 가리야시에 위치한 체육관에서 선수들은 굵은 땀방울로 유니폼을 적셨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세대교체를 감행한 ‘위성우호’가 첫 선을 보인 국제대회로 관심을 모았다. 이경은(28·KDB생명)·김단비(25·신한은행)가 팀의 중심에 섰고, 가드 김규희(23·신한은행)와 홍아란(23·KB스타즈)·센터 박지수(17·분당경영고) 등 젊은피가 새로 가세했다
최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3·4위전 현장. 세대교체를 감행한 여자농구대표팀의 ‘뉴 에이스’들이 눈에 띄었다. 이경은(28·KDB생명)과 김단비(25·신한은행)가 그 주인공으로, 이경은은 12득점에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 더블’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고, 김단비가 15득점에 리바운드 7개로 뒤를 이었다.
청주 KB 스타즈의 가드 수잔나 올슨(23, 172cm)이 혼혈선수로서 흔치 않은 성공사례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달 입단 테스트를 거쳐 KB에 합류한 올슨이 팀 적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슨은 “사실 대학 때까지 했던 규칙적인 훈련과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훈련량이 많아 힘든 부분도 있다.
지난 3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전까지만 해도 KDB생명은 준우승과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는 등 떠오르는 신흥강호였으나, 한 순간에 최하위를 전전하는 신세가 됐다. 선수들도 마음고생이 많았다. 성적이 안 나올수록 비난의 화살은 선수들에게 쏠리기 마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