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도 본격적으로 시즌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WKBL 사옥에서 열린 2014-2015 WKBL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외국선수들이 한국에 들어올 날짜를 잡고 있다. 구단 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9월 말에는 대부분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외환이 달라졌다. 부천 하나외환은 지난 1일 중국여자농구(WCBA) 랴오닝과의 연습경기에서 66-54로 승리했다. 하나외환은 지난달 29일, 30일 열린 경기에 이어 3연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는 하나외환 선수단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지만, 선수들의 투지와 자신감이 승리를 이끌었다. 염윤아가 17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김이슬(15득점)과 김지현(10득점)이 25득점을 합작했다.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했던 여자농구대표팀이 대회를 마치고 돌아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지난 달 30일 귀국해 1일 진천선수촌에 소집, 다시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25일부터 27일까지 체코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세계의 강호들과 겨뤘다.
“이적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난 4월, 데뷔 첫 이적을 통보받을 당시 기분을 묻자 홍보람(26, 178cm)에게서 들을 수 있던 말이다. 파란색에서 핑크색 유니폼으로. 새로운 색깔의 유니폼이 어딘가 어색한 듯 보였지만, 홍보람은 이내 “하나외환에는 하루 만에 적응했다”라며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부천 하나외환은 전신 신세계 시절 포함 최근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못 오른 약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아픔을 겪은 덕분에(?)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꾸준히 유망주를 모아왔다. 포인트가드 김이슬(20, 172cm)도 이 가운데 1명이다. 삼천포여고 출신으로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2순위로 지명됐지만, 김이슬은 2년차 시즌인 2013-2014시즌에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 종종 백업 포인트가드로 출전, 배짱 넘치게 속공을 전개하며 활기를 불어넣은 것. 덕분에 신인상이라는 영예도 안았다.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FA(자유계약) 대상자 정선화가 돌아왔다. 비상을 꿈꾸는 부천 하나외환의 본격적인 시즌 준비도 이제 막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