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구단들이 일본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매년 대부분의 구단들은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가거나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가져왔다. 각 구단 입장에서는 작지만 빠르고 터프한 일본팀들이 연습상대로는 제격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구단들은 일본팀들을 초청했다. 각 팀별로 6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전력점검에 박차를 가한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의 박언주(26, 180cm)가 2년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왔다. 2012년 우리은행과 계약에 실패한 박언주는 2년간 실업팀 사천시청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올 시즌 FA를 통해 전격 컴백하게 됐다. 우승여행에 함께하자는 제안도 뿌리친 채 혼자서 훈련에 매진한 박언주의 올 시즌 각오는 남다르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가득차 있다.
“승아 뭐해! 자르고 들어가야지!” 박성배 코치의 목소리가 체육관을 쩌렁쩌렁 울린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의 비시즌 나기가 한창이다.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3일 장위동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수원대를 불러 연습경기를 가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위성우 감독, 전주원 코치를 비롯해 4명의 선수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있다. 때문에 현재 박성배 코치가 9명의 선수들을 이끌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김한별(28, 176cm)이 은퇴했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팀과의 계약을 포기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본인이 은퇴에 대한 얘기는 하지 않고 그저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더라”라며 “부상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한국농구에 대한 부적응이 원인이다. 훈련과 생활적인 부분에 있어서 적응을 하지 못 했다. 심판콜에 있어서도 피해 의식이 많았다”고 전했다.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은 신세계 인수 후 두 시즌 동안 6개 팀 가운데 5위, 6위에 그치며 바닥을 헤맸다. 지난달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박종천 감독(54)의 부임 초기 목표는 무엇보다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리는 것이었다. 하나외환이 처음으로 제주 서귀포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10일까지 2주 동안의 일정을 소화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신세계 시절부터 선수들이 지는 데 익숙하다 보니 많이 가라앉아 있더라. 새 환경에서 새 마음과 각오를 주문하고 있다.”
제2의 인생이 시작됐다. 9일(13일까지)부터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는 2014 WKBL 엘리트 유소녀 농구캠프가 개최됐다. 이번 캠프는 김평옥 총감독을 비롯해 정덕화, 정은순, 김영주 코치 등 여자농구 경력이 풍부한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