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쾌조의 3연승을 내달리며 공동 1위에 복귀했다.
우리은행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광주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총알낭자’ 김영옥(13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과 김계령(14점 6리바운드) 두 ‘이적생’의 활약에 힘입어 69-62로 승리를 거두고 8승4패로 수원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리은행이 시즌 전의 예상처럼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한 한 판이었다. 지난 비시즌 기간 동안 김영옥과 김계령이라는 걸출한 국가대표 출신들을 영입한 우리은행은 당초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그러나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내보이며 시즌 초반 중하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이날 우리은행은 김영옥이 고비마다 3점포 3개를 꽂아넣고,정확한 어시스트로 적절히 팀을 리드했다. 또 김계령도 골밑을 착실히 지키며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서만 8점을 몰아넣었다.
김영옥은 “그간 워낙 국가대표들이 많아 서로 ‘해주겠지’ 하는 마음에 경기가 제대로 안 풀렸다. 그러나 이제 손발이 잘 맞기 시작하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김계령 역시 “이적 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우리 팀’이라는 느낌이 든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도 경기 후 모처럼 활짝 웃는 얼굴로 “이제 조직력의 70% 정도는 맞아들어가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의 선전을 자신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인천 금호생명이 천안 국민은행을 82-58로 대파하고 승률 5할(6승6패)을 맞췄다. 금호생명은 ‘탱크가드’ 김지윤(21점 13어시스트)과 ‘신입용병’ 델리사 밀튼존스(22점 17리바운드)가 내외곽을 장악해 24점차의 편안한 승리를 챙겼다.
by 스포츠투데이 장충체육관 / 김동찬 표명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