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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부활 삼박자…일·러 연파 [s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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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가 면모를 일신하며 6월로 다가온 아시아선수권대회(6월19∼26일·중국)의 전망을 밝게 했다. 18일부터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회 세계농구연맹(FIBA) 여자월드리그 예선 A조경기에서 숙적 일본대표팀,장신의 러시아 클럽팀 등을 잇달아 완파하며 여유있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테네올림픽에서 최하위에 그친 한국여자농구의 부활 조짐은 감독-코치-선수의 3박자가 제대로 맞아든 결과라는 평이다. 먼저 당초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하던 박명수 우리은행 감독은 3년 선배인 박찬숙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코치에 임명하는 파격으로 본격적인 명예회복에 나섰다. 김영옥(31) 정선민(31) 두 노장과 김은혜(23) 홍현희(23) 등 신예를 적절히 안배,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대표를 선발한 박감독은 이번 월드리그에서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전면 강압수비로 2경기 평균실점 68.5점의 짠물수비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지도자로 코트에 복귀한 박찬숙 코치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특유의 활달한 성격과 자상함으로 팀워크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정팀에 속해 있지 않다는 점도 대표팀 화합에 유리하다. 또 선수 시절 명센터의 이름값을 살려 김계령 허윤자 신정자 홍현희 등 유망주 센터들의 기량향상에도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선수들의 자세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한국여자농구의 자존심을 되찾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팬들의 평가도 대부분 칭찬 일색이다. 여자농구 팬사이트인 팬진(wkbl.co.kr)의 네티즌 ‘sechk1’은 “정말 한국여자농구의 플레이는 이런 거다라는 것을 오늘 경기로 다 보여준 듯싶습니다”고 평했고 ‘무사전역’도 “오늘 정말 한국팀 공격 수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더군요”라며 즐거워했다. 2001·2003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내리 3위의 부진을 보인 한국여자농구가 월드리그 선전의 기세를 몰아 6월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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