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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 "스몰 포워드 딱 내자리네" [sports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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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국민은행의 곽주영(20·185㎝)이 트레이드 설움을 딛고 스몰 포워드로 변신한다. 지난 23일 인천 금호생명에서 국민은행으로 전격 트레이드된 곽주영은 “금호생명에 있을 때도 간간이 3번(스몰 포워드) 연습을 하긴 했지만 국민은행에서는 본격적으로 3번 역할을 맡게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곽주영은 정선민(30·185㎝)-신정자(24·185㎝)와 함께 ‘막강 트리오’를 이뤄 국민은행 우승 도전의 선봉에 서게 된다. 남자프로농구 부산 KTF의 현주엽-게이브 미나케-애런 맥기의 ‘골든 트리오’를 연상케하는 그런 포진인 셈이다. 곽주영이 28일 개막된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 임하는 각오는 그 누구보다 진지하다. 곽주영은 “처음에 트레이드 통보를 받고 기분이 너무 나빴다”면서 “그러나 천천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나에게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받아들이게 됐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곽주영은 이어 “지난 시즌에 팀은 우승했지만 나는 너무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 겨울리그에서는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포지션으로 뛰게 된만큼 나도 확실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곽주영이 지난 겨울리그에서 갑작스런 부진에 빠진 것은 사실 1년 후배인 정미란이 들어오면서 포지션이 겹쳤기 때문이다. 2003 여름리그 때만 해도 17.6점에 6.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각광받던 곽주영은 지난 겨울리그 때는 4.7점 2.9리바운드로 급락하고 말았다. 곽주영은 “팀 후배이던 정미란이 이제는 라이벌이 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 생각하면 플레이가 더 안된다. 라이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너무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곽주영은 “프로에 처음 데뷔할 때보다 더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번 겨울리그를 준비했다. 지난 겨울리그와는 달리 팀도 꼭 우승하고 나도 거기에 단단히 한 몫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입술을 꽉 깨물었다. by 스포츠투데이 김동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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