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한새여자프로농구단(구단주 은행장 이종휘)은 23일 “3월과 5월에 계약이 만료되는 정태균 감독과 조혜진 코치를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이나 연봉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 협상을 통해 확정된다.
비록 2시즌 최하위 성적을 냈지만 단기간 성적보다는 얼마나 선수를 발굴, 육성 했는가로 평가하겠다는 우리은행은 현 코칭스태프의 유망선수 발굴에 대한 노력과 어린 선수들을 지도, 육성한 점 그리고 팀 리빌딩의 연속성을 유지하여 농구사관학교를 완성시킨다고 재계약 배경을 밝혔다.
재신임을 받게 된 정태균 감독은 “ 다시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한다. 이번 시즌을 통해 2~3년차 어린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선수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다음 시즌에는 꼭 우리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0년 5월 한국여자농구 사관학교 선언 후 세대교체를 위한 과감한 체질개선으로 유망주 영입, 신인 드래프트 4명 선발 등 팀 리빌딩을 위한 사상 최대의 변화를 이루었다.
또한 어린 선수들 패배를 거듭하면서도 경기력은 조금씩 향상되어 4쿼터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도 노련미와 집중력 부족으로 아쉽게 패하는 경기가 있었지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당초 일부에서는 농구사관학교 선포에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행동하고 변화하는 우리은행을 이제는 모두가 응원하는 분위기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새로운 팀 컬러를 “빠른 농구, 강한 수비”로 정하고 다음 시즌에는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비전을 달성하고자 타 구단보다 한 달 정도 조기에 내년 시즌을 준비하며 선수단, 사무국 전원 해병대 캠프에 입소하여 새로운 정신으로 무장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