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감독, 여자농구 해설위원 변신
SBS ESPN, 이언주 단국대 감독 해설자로 영입
시드니 올림픽 4강의 주역 이언주 단국대여자농구단 감독(34)이 여자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스포츠 대표채널 SBS ESPN은 이언주 감독을 해설위원으로 영입했으며, 11-12 여자프로농구부터 중계석을 맡길 예정이다. 지난 2009년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단국대학교 여자농구단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언주 감독은 선수와 감독에 이어 해설자로 농구계를 책임지게 됐다.
새롭게 SBS ESPN 농구 해설진으로 합류한 이 위원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위원은 “같이 뛰었던 선수, 선배들이 지금도 뛰고 있는 상황이고, 제 3자 입장에서 경기를 풀어 설명한 경험이 없어 누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면서도 “유영주 위원도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어 여자 선수들이 은퇴한 후에도 더 많은 길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해설자 변신의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서 “여자농구도 남자농구 못지않게 스피드 있고 파워풀해졌다. 여자농구가 더욱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게 느껴지도록 해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선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럽고 내용이 충실한 해설을 보여줘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ESPN은 “이 위원이 해설자로는 초보임에도 해설이 매우 분석적이어서 준비된 느낌을 받았다. 새로 시작되는 시즌에 이 위원이 편안한 중계를 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SBS ESPN은 이 위원의 선수, 지도자 경험이 중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언주 위원은 1995년 한국화장품여자농구단에 입단해 이후 신세계여자농구단, 금호생명여자농구단 등에서 약 14년간 선수생활을 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부동의 슈팅 가드로 활약하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2001년 동아시아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