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초의 4위 우승과 드라마틱한 챔프전 5차전 혈투 등 눈길을 이끄는 이슈가 많았던 올 시즌 여자농구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외국인 선수 없는 코트에서 돋보였던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다.
여자프로농구 2020∼2021시즌이 삼성생명의 기적 같은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되면서 정규리그 초반 경쟁력 저하 등이 우려됐다. 그러나 막판 순위 경쟁, 접전과 이변이 벌어진 플레이오프(PO),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한국 여자농구의 갈 길이 제시됐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주 KB스타즈는 지난 1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57-74로 졌다. 0-2를 2-2로 만들었지만, 삼성생명의 V6를 바라만 봐야 했다.
역대급 혈투가 펼쳐졌던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은 용인 삼성생명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청주 KB스타즈는 우승의 영광을 삼성생명에 내줘야 했지만, 역대급 활약을 펼친 ‘농구여왕’ 박지수(23·196㎝)의 존재감만큼은 압도적이었다.
박하나는 연신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 빠진 것에 대한 자책, 공백을 최소화하며 자리를 채워준 후배들에 대한 고마움까지…. 이 모든 복잡한 심경을 고맙다는 진심으로 대신했다.
용인 삼성생명이 지난 15일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섰다. 삼성생명은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 시리즈에서 2승 후 2패,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무려 15년 만에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