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은 ‘역대급 명승부’였다. 2년 만에 최고 무대에서 다시 만난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매 경기마다 손에 땀을 쥐는 명경기들을 만들어내며 농구 팬들의 관심을 끌어들였다.
용인 삼성생명이 2020-2021시즌 WKBL 왕좌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생명은 시리즈 합계 3-2를 기록,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15년 만의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전, 용인 삼성생명은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청주 KB스타즈를 맞아 3전 전패로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안고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2년 후, 3승 2패라는 극적인 드라마를 쓰며 지난 아쉬움을 씻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윤예빈이 있었다.
용인 삼성생명의 김보미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챔피언결정전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노장의 투혼, 아름다운 라스트 댄스, 멋진 마무리 등 어떤 말로도 설명이 가능한 그의 마지막은 말 그대로 찬란했다.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프전 5차전 삼성생명과 KB스타즈의 경기에서 삼성생명이 74-57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바람처럼 나타나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 림을 갈랐다. 더 이상 흐름을 내 줄 수 없는 상대의 작전타임에 벤치로 향하다 그대로 다리가 풀려 넘어졌다. 후배는 말없이 웃으며 그의 두 손을 잡아 일으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