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수 개월전 갑작스레, 신세계 농구단을 해체한다는 신세계 그룹의 발언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해체의 이유가 여러가지 겠지만,
그래도 막상 해체를 한다 하니, 그동안 피땀 흘려가며 열심히 노력한 선수와 코칭스태프에 대한 걱정이 앞서고,
나아 가서는 '한국 여자농구계에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 지는 구나!'라는 절망감도 들었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최경환 신임 총재님의 노력끝에 드디어 전 신세계 팀을 하나금융 그룹에서 인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정말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저로서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신임 총재님과 하나금융그룹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 졸이며 운동에 임했을 전 신세계 코칭스태프(조동기 코치님)와 선수들에게 다시한번 진심어린 존경과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이제 신세계에 몸 담았던 선수들은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는 겁니다.
너무 반가운 일이지요,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선수들은 집을 찾았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을 함께 해 온 에미는 어쩌면.....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들었습니다.
희노애락을 함께 했던 조동기 코치의 거취에 대해서요.......
조코치에 대하여는 고향 선배로서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이미 키가 너무 커서 중학교에 농구를 시작하고 그 해 3학년 전국대회를 휩쓸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전국체전 준우승 등 화려한 이력이 있으며,
중앙대 기아를 거쳐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은퇴(당시 프로농구에 용병제도를 도입하면서 어쩌면 가장 큰 피해자 였을지도 모릅니다, 당시는 한국 농구가 센터 위주로 용병을 채용 했으니까요...)를 했습니다.
하지만,
조동기 코치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감히 말씀드리자면,
우선 초등학교에 재학할 당시 공부도 잘 했으며, IQ 또한 굉장한 소년이었다고 알고 있고,
프로농구를 은퇴한 후에는
지도자로서의 꿈을 이루고자 선진농구인 미국 농구를 4년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농구판에서 살아온 코치 임을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제 조 코치님의 지도력이 서서히 빛을 볼 날이 올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 얘기가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을지 몰라도
조동기 코치를 아끼는 선배로서, 조동기 코치의 능력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선배로서 그의 새로운 면을들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알려 드리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향후 거취가 어찌 될지는 몰라도 조 코치의 능력은 어디서나 빛을 발할꺼라 확신 합니다.
' 집을 찾은 선수들이 더 행복을 누리자면, 어미에게도 집을 찾아 주는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글을 올립니다.
요즘 한국 여자농구가 최근 일본에 대패하고,
또한 프로팀이 해체 되는등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러한 어려움을 겪었으니,
앞으론 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 여자농구를 책임지고 계신 총재님과 임원님들 다시한번 전 신세계 팀이 새 둥지를 틀어 주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리며,
나아가 유소년 농구에도 더 많은 투자와 관심을 부탁 드리며,
한국 농구의 크나큰 발전을 기대 아니 확신합니다.
1984년의 영광이 머지 않았다 는 생각을 합니다.
농구를 사랑하는 모든분들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