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변연하 선수의 은퇴식이 있다기에 청주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무성의함에 실망에 실망만 거듭하고 왔네요
사실 어제 이미선 선수의 은퇴식도 보고 왔습니다
이 두 선수는 팀에 뿐만아니라 국가대표로 여자 농구에 기여한 부분이 크다는것은
부정하지 못할것입니다
삼성이 이번 시즌의 스폰이고 한 시즌 개막식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전 선수의 은퇴식에 30분 이상을
할애했단 것은 그간의 공로와 기여를 인정해서 그만한 대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뿐만아니라 은퇴식의 내용도 영구 결번식까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준비했다는
생각에 여자농구를 다 년간 지켜봐온 팬으로써 신경써준 구단에게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각종 행사와 이벤트에 다른 어떤구단보다 잘한다고 인정받던 국민은행이기에 은퇴식에
대한 기대감이 나름 컸었습니다
하지만 하프타임때 축하공연 IOI?
이건 뭔가 했네요.. 첫 느낌이 하기 싫은데 형식상? 이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프타임 15분동안 은퇴식과 IOI축하공연이 함께 진행이 되더군요
시간에 쫒겨 장내 아나운서도 팬들이 전달하는 꽃다발 증정도 건너뛰고
나가라는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변연하를 환호하게 만들고..
영구결번이라는것도 여자농구에서 박정은 선수와 어제 한 이미선 선수 다음으로
세번째인데 장내 아나운서의 말한마디로 끝이나는..
그 흔한 현수막 하나없이..
은퇴식이 번개불에 콩구워먹듯이 끝나고서는 초대가수 불러서 노래하는데
옆사람에게 물어봤네요.. 영구결번은 한다고 하고서 안하는거냐며..
작년까지 kb에는 변연하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필요할땐 무리하게 써먹더니.. 팀을 나가니 쉽게 버려버리는..
주변에서 그러더군요 kb는 선수버리는거 참 잘한다고..
그렇게 팀과 나라.. 그리고 여자농구를 위해 헌신했던 선수의 마지막을
이렇게 대하는걸 보면서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은 무슨생각을 할지 궁금하네요
저렇게 잘했던 선수를 이렇게 마무리하게 만들면 아.. 나는 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도 마지막은 이렇게 버려지겠지..
이건 아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