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모두 진정하시고, 여기도 팬진처럼 더럽혀 져서야 되겠습니까?
먼저,신한은행 이영주 감독 4차전 대단했습니다. 경기 초반 강영숙 선수
를 이용한 페인트존에서의 성공으로 10점차 이상을 리드할 수 있었습니다
공격의 새로운 루트를 찾아 가지고 나온 셈이죠.
그리고, 3점차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작전으로 동점을 만든 일.
(재밌는 것은 이 때 한채진 선수가 나오자 김영옥 선수가 눈치채고 김보
미 선수를 제치고 본인이 한채진을 맡았는데, 그만 3점포를 맞았죠.)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의 승부수도 대단했습니다. 거친 파울로 캐칭이
부상을 당하자 2쿼터 약 5분간 캐칭을 빼고 경기를 했습니다.(결과적으로
신한은행이 이 때 점수차를 더 벌렸다면 얘기는 달라졌겠죠.)
체력을 회복한 캐칭이 3쿼터부터 날라다닌 건 어쩌면 당연한 거겠죠.
4차전 캐칭의 맹활약이 우리은행 우승에 흠이 있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약간은 아마츄어적,또는 감성적인 면이 있다고 보는데요.
캐칭은 용병이긴 하지만 엄연히 우리은행 선수고, 그 순간 컨디션이 상
대적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며, 더구나 감독 본인의 도박에 가까운 승부수
에 의해 만들어진 찬스인데, 어떤 감독이라도 그 순간의 선택은 하나였을
거라고 100% 확신합니다. 하물며 챔프 4차전임에야....
프로의 세계에서, 더구나 자유계약제에서 우수한 용병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또 그런 우수한 선수와 국내 선수와의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도(전
에 캐칭보다 우수한 홀즈크로의 실패사례에 비추어 보더라도)모두 팀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우리은행의 우승을 폄하하고자 하는 일은 무의미하고
근본적으로 용병제도의 개선(폐지,또는 1쿼터 정도는 출장금지 등)을 논
의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저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