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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새와 삼성 비추미의 열전은 한국여자프로농구의 밝은 현주소다

춘천에서 25일 벌어진 우리은행 한새와 삼성생명 비추미의 경기는 열전으로 전개하였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한새는 여유를 부릴만도 한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잡은 고삐를 늦추지 않듯이 맹렬한 대결을 벌였다.

삼성생명은 연패를 당하고 있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도 또 플레이 오프에 진출을 바라보기 위해서도 춘천 원정경기는 너무도 중요한 경기였기에 삼성선수들은 하나같이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면서 혼신의 힘을 다 쏟아붓는 플레이를 하였다.

박차를 더욱 가하는 한새와 배수진을 친 듯한 비추미는 경기의 구석구석마다 한국여자프로농구의 진면모를 있는대로 다 연출하는 양 싶었다. 관중으로서 경기를 관람하고 느끼는 것은 제각기 다를 터이나 이번 시즌에 치열한 경쟁이 대단한 상황에서 어느 팀, 어느 경기 마다 긴박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경우가 없다.

불운하게 신세계 쿨캣이 플레이 오프 진출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에서그 경기력의 차이는 거의 구별이 없게 보였다. 단지 일방으로 밀리는 경기인게 아니라 조그만 순간의 비껴감이 승패를 결정지어서 결국에 하위에 머물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것은 한 점 차 승부라던지 종료시점에 이르러서 승부가 결정나는 경우를 흔히 보는 것처럼 그렇다.

국민은행 세이버스는 진출을 확정지었고 등위 판가름 만이 변수로 남아있다. 금호생명 팰컨스와 삼성생명 비추미 그리고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여전히 승자승 진출이라는 경우까지 바라볼 수 있다. 그래서 팰컨스와 세이버스의 27일 승부에 따라서 그 윤곽은 드러나게 될 것 같다.

이토록 한국여자프로농구는 경기마다 그 치열하게 멋진 플레이를 연일 보여주고 있는데 관심을 갖고 경기장을 찾는 관중수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일이다. 코트의 열기만이 아니라 관중석의 열화와 같은 환호가 가득할 때 한국여자프로농구의 진가는 더욱 빛날 것이기 때문이다.

남자프로농구는 관중동원력이 상당한 정도 이기에 매우 잘 전개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도 그 진면모를 제대로 스포츠 팬들에게 어필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남자프로농구 못지 않게 모든 경기장마다 많은 관중, 팬들이 환호하는 광경을 기대하게 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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