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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은 현재, 토종은 미래

WKBL 리그 1,2년 할 건가요? 용병은 잘 해봤자 1,2년 용입니다. 잘 하면 더 계약 하는 것이고 못 하면 시즌 중에도 방출합니다. 그 와중에 용병 하나 잘 못 뽑으면 1위 팀이 하위권이 되고 뒷돈 좀 주고 네임밸류 높은 용병 데려와 대박치면 꼴찌 팀이 1위를 하는 것이 정상인가요?

용병을 쓰는 각 구단들의 생각은 현재에만 머물러 있습니다. 현재 이 용병으로 어떻게 성적을 낼 것인가...그러나 국내 선수들은 리그의 미래입니다. 물론 구단들은 현재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생각을 하지만, 적어도 최소 5년 이상을 함께 할 국내 선수들을 키우며 현재를 넘어서 그 다음을 생각합니다. 현역 감독들도 용병제 폐지로 선수들을 키워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용병제가 있으면 우리 선수들을 키우기보단 타 팀보다 더 네임밸류 있는 용병 데려오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 와중에 뒷돈도 많이 오가는 것도 현실이고요. 그 1,2년 현재에 들이는 거금의 반으로도 10년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토종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데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인지 잘 아시지 않습니까.

지난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8강에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그 원동력은 언제나 그랬듯 노장 선수들입니다. 그 선수들은 몇 년 안에 은퇴할 것인데 그 자리는 누가 메꾸죠? 캐칭 귀화시키고 잭슨 귀화시켜 메꾸나요? 우리 어린 선수들이 메꿔줘야 합니다. 마침 용병제 폐지 이후 어린 선수들이 출전기회를 많이 얻으며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회를 주면 잘 할 수 있음을 봤다면 기회를 더 주고 자리를 더 만들어 줘야만 이 선수들이 선배들 못지 않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텐데 왜 그 자리를 만들어 주지 않고 있습니까. 현재만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국제대회 성적 면에서도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고교 팀들이 연일 해체하고 로스터에 선수들도 없어 연습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지금의 암울한 현실 상황에서 연맹 차원에서 W드림, W스쿨 등 미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연맹의 주관 리그에서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이 연맹에서 미래를 보겠습니까?


PS. 하은주 막으려고 용병을 데려오자? 그럼 신한은 용병 안 씁니까?

PS2. 용병 때문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지금 경제 상황도 안 좋아 인기 많은 스포츠의 구단들도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WKBL은 왜 다른 구단들에게 비용을 더 들이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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