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본인의 몫을 다해내야 맞는 것이기는 하지만,
현재 여자농구의 시스템은 물론 우리은행의 현재 환경에서의 김은혜 선수의 활약은
질타를 받기보다는 독려를 받아야 마땅한 상황입니다.

작년시즌 다리부상과 수술로 인해 재활기간이 짧아 몸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부상의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경기시 김은혜 선수의 동선은 우리은행내에서 가장 많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음에도,
찬스가 났을 때 적시에 볼이 배급되지 않고 있는 가드진의 시야확보 부족과
센터진의 스크린 참여 기피는 물론 3점슛은 안으로 들어갔던 볼이 3점라인에 자리 잡고 있는
선수에게 밖으로 빼줬을때 성공률이 가장 높음에도 우리은행의 경기에서는 이역시 좀처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한채진 선수에게 3점슛 찬스가 많이 열리는 것도 이러한 논리이고 신정자 선수가 박수 받는 이유 또한 이것이지요.)

김은혜 선수 스스로도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에 경기 중에 한번이라도 찬스를 만들기위해
가장 많이 움직이고 본인에게 공간이 생겼을 때 볼 배급을 위해 소리치고 박수치며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시즌 부진으로 인해 생긴 선수들의 조급함으로 인해 넓은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눈에 보이는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가 이루어지고 있어 외곽으로 패스가 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슈터이기에 매경기 적절한 득점을 해줘야 하긴 하지만, 볼배급 자체가 되고 있질 않고,
안쪽에서의 몸 싸움이나 리바운드가 밀리고 있다는 점을 알기에, 득점이 되지 않을 시에는 안쪽에서
리바운드에 적극 참여하고 빈공 간을 매워주고 있기에 김계령 선수나 임영희 선수에게 보다 쉬운
찬스가 많이 생겨 그쪽으로 득점이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득점이 높은 선수가 경기를 잘 뛰는 것은 아니지요.
본인의 자리에서 본인의 몫을 하며 협력하고 도와줘야 서로의 위치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것이 농구이고 구기종목입니다. 힘겨운 상황속에서도 티내지 않고
신사적으로 플레이하고 있는 선수를 상식이하의 글로 힘빠지게 하는 일은 없길 바라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정당한 비판이 되기위해서는 상대를 먼저 알고
주어진 상황을 파악한 뒤에 적절한 화법으로 논리에 맞게 작성하시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현재 누구보다 답답하고 힘겨워 하고 있을 선수를 이러한 수준이하의 장난 글로 괴롭히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