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일이 생겼다.
오늘 청주 출장이 그저께 내려왔었다.
와 이럴수가.....
왠지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될것 같아 놓치기 싫은 마음에 거짓말로 조퇴라도 하고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당당하게 갈수 있다니 더군다나 출장비까지 받으며....
그것도 그저 두시간동안 연수받는 출장이고 더군다나 4시에 끝난다.
그렇게 청주를 갔다.
연수장소에서 체육관까지의 거리는 10분...
정확하게 4시에 끝나고 여기저기 아는사람이 인사하며 반가움을 표하는데 바쁜일 있다며 뿌리치고 체육관 도착....
으 이리 짜릿할수가!!!
kb응원석의 열기가 뜨겁다.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다.
신한 팬으로써 신한응원석에 자리를 잡았다.
나누어준 빵도 먹고...
몸을 푸는 kb 선수들의 슛감이 좋다.
정선민 선수 다 들어 간다. 혹시 오늘은 kb가????
이윽고 경기 시작 신한팬들은 소수의 인원이지만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한다.
역시 단비는 펄펄 난다.
매치업 상대인 변연하를 꽁꽁 묶고 반 박자 빠른 발로 드라이브인을 해 대니 넋 놓고 구경만 한다.
전반 시소를 하던 게임이 늘 그렇듯이 3쿼터 되면서 신한으로 기운다
5분여인가를 남기고 김단비의 3점이 들어갈때 (10점차인가?) 신한에게로 확신이 거의 왔다.
kb는 조직력이 삐그덕 거리고 변연하는 발이 떨어지질 않는다.
정선민 선수는 4쿼터 강영숙을 비롯해 몇 명과 충돌해 쓰러져 한참을 있었는데 신한 kb 선수들 모두 걱정스럽게 둘러쌓여 있다가 부축 받아 나갔는데 끝까지 들어오지 못했다.
안쓰럽다.
막판 변연하 선수의 연속 3점 몰아치기로 신한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는데 거기서 바로 느낀게
그래 바로 그거야 변연하는 3점 슈터가 되어야 해
스윙맨으로 거듭나라.
그게 변연하 다운거야
그래야 팀 플레이도 살아...
포인트 가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야
그렇게 신한이 이겼다.
뒷 풀이가 이어졌다.
기쁨에 겨운 선수들이 눈물도 흘리고...
이연화 하은주둘이 춤 세레모니도 하고....
컷팅식도 하고...
사진도 찍고...
헹가래도 하고....
샤워하고 나온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볼때와 또 다른 얼굴이다.
모두들 피부가 맑고 이쁘다
그렇게 선수들과 감동을 같이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신한 버스가 라마다 호텔에서 나오고 있다.
아마도 오늘은 라마다 호텔에서 뒷풀이를 뻐쩍지근하게 할 모양이다.
취하도록 술도 마시고 하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이연화, 하은주
돈 조금 양보해서라도 신한과 다시 계약해서 내년에 7연속 우승했으면 좋겠다
돈이 전부가 아니다.
하은주는 최윤아만큼 잘 넣어 주는 선수도 없다. 둘이 평생 붙어 다녀라.
이연화는 강아정 데리고 일대일 아주 농 익었다
왼쪽에서 치고 가다 돌아 서는척하며 반 박자리듬 빼앗은후 그대로 왼손으로 올려놓는것
이번 챔프전에서 아주 돋보였다.
이제 리그 최고의 3번이 되었으니 유지하려면 신한에 있어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오늘 하루도 끝이 나고
이번 리드도 끝이 났구나....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