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과 수원 삼성생명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겨울리그 서막을 열었다.
우리은행은 28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된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이적생 김계령(22점)과 김영옥(15점.3점슛 3개)의 맹활약에 힘입어 정선민(28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분전한 국민은행에 77-76, 한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초반 정선민-티슬리의 공격과 신정자 김은경의 수비에 눌려 한때 18점차까지 뒤졌으나 4쿼터 초반 김영옥의 3점슛 2개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김은혜의 역전 3점포 포함 2개의 3점포가 이어지며 승부를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FA 김영옥과 김계령을 데려와 조혜진 이종애 홍현희 김은혜 등과 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해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WNBA 3점슛왕 밀러가 초반 지나치게 공격위주의 플레이를 하다 팀 워크가 흔들렸으나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낚았다.
우리은행은 64-64 동점이던 4쿼터 4분 22초께 김은혜가 역전 3점포를 꽂은 데 이어 5분 46초께 또 다시 3점포를 꽂아 분위기를 끌어왔다. 국민은행은 64-57로 리드하던 4쿼터 2분 46초께부터 3분 17초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역속 13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정선민이 건재함을 확인한 국민은행은 이적생 곽주영과 신정자 최위정 김은경 등 새 얼굴들의 기량이 급상승해 정상을 넘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소득이다.
수원 삼성생명도 '용궁'에 다녀왔다. 삼성생명은 지난 시즌 겨울리그 챔프 인천 금호생명에 시종 끌려갔으나 4쿼터 막판 박정은(7점) 변연하(19점)의 천금같은 3점포에 힘입어 66-63으로 역전승했다. 삼성생명은 금호생명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3쿼터까지 3점슛 단 1개에 그쳤고 이미선 박정은이 4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54-61로 뒤지던 종료 2분49초 전 박정은, 2분 20초전 변연하의 3점포가 잇달아 꽂히며 분위기는 삼성생명으로 흘러갔다. 금호생명은 63-64로 뒤진 종료 45초 전 김경희(12점)가 던진 3점포가 에어볼이 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by 일간스포츠 김성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