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존스컵 정상을 되찾았다. 2013년 우승 이후 다시 1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7월 31일, 대만 타이베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7회 윌리엄존스컵 여자농구 대만A팀과의 대결에서도 68-52로 대승을 거두면서 전승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표팀의 우승은 의미가 깊다. 비록 이미선과 변연하, 신정자 등 대표팀의 맏언니 역할을 해온 스타들이 떠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 거둔 성과이기 때문이다.
존스컵은 시작부터 좋았다. 일본 2진과의 첫 경기에서 82-60으로 여유있게 승리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배혜윤과 박혜진, 김정은, 김단비 등 주축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를 거두었다.
선전은 계속 됐다. 28일, 미국과의 경기에서도 78-59로 이겼다. 경기 시작 3분여만에 양지희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배혜윤이 교체투입 된 이후 분위기를 바꿨다. 밖에서는 김단비가 끊임없이 파고 들었다.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12개가 완승(75-56)으로 이어졌고, 마지막 2경기에서는 대만B와 대만A를 각각 여유있게 제압하면서 우승에 올라섰다.
비록 모든 경기를 큰 점수차로 이겼지만, 그렇다고 경기 내용이 모두 여유있었던 것은 아니다. 젊은 팀인 만큼, 접전 상황에도 많이 몰렸지만 달아나야 할 때는 폭발적으로 달아났다.
김정은과 김단비, 박혜진 등이 내외곽에서 활약해줬고, 배혜윤과 양지희 역시 골밑을 지키면서 올림픽 진출의 희망을 밝혔다. 각 팀의 에이스들만 모인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지만, 제공권 다툼에서는 아직 숙제가 남아있다. 우리 대표팀은 귀국 후 장위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체육관에서 한숨 돌린 후 호주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FIBA-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는 8월 29일에 중국 우한에서 개막된다.
윌리엄 존스컵 전적
7월 27일_ vs일본, 82-60 승리
7월 28일_ vs미국, 78-59 승리
7월 29일_ vs 뉴질랜드, 75-56 승리
7월 30일_ vs 대만B팀, 93-49 승리
7월 31일_ vs 대만A팀, 68-52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