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초반 행보가 불안하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년 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A조 예선경기에서 중국에 58-74로 졌다. 일본전 패배 후 위성우 감독이 말했듯, 이제는 조1위보다는 예선 이후의 토너먼트에 대비해야 전력을 더 점검해야 할 상황이 됐다.
한국에서는 배혜윤과 이경은이 각각 10점씩으로 활약했지만, 후반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이경은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으로 1쿼터를 앞서면서 마쳤다. 2쿼터도 팽팽했다. 김단비와 임영희가 공격을 거들면서 중국과 대등한 경기력을 가져갔다. 배혜윤의 골밑 득점이 성공되면서 한국은 29-27로 앞서며 3쿼터에 돌입했다. 배혜윤은 1쿼터에서만 4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3쿼터가 아쉬웠다. 전날 일본 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3쿼터 시작 후 5분여 동안 2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그 사이 중국은 주도권을 잡았다. 높이의 중국이었다. 공격 리바운드를 내리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박혜진과 홍아란, 양지희 등이 분발해 더 벌어지는 점수차를 잡았지만, 분위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쿼터는 희망이 있었다. 44-50으로 6점 밀린 채 돌입한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이경은이 3점슛을 터트려 재역전을 기대해봤다. 그러나 골밑에서의 뻑뻑한 움직임이 아쉬웠다. 슛감도 불안정했다. 결국 종료 3분 여를 남기고 50-65, 15점차까지 리드를 당했다. 한국은 파울누적이라는 이중고까지 겪으며 대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는 힘이나 높이, 노련미 등에서 여기저기 치이고 있다. 과도기라 생각하고, 배워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대교체 과정이다. 2경기를 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준결승 이후를 생각하며 팀을 재정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은 31일 오후 4시 태국을 상대로 대회 첫 승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