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대표팀의 2016년 리우올림픽 자력 진출이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 여자대표팀은 4일 우한에서 열린 2015 FIBA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중국에 45-60으로 졌다. 올림픽 출전은 우승을 해야만 가능하다. 티켓이 단 한 장만 주어지기 때문. 이로써 한국은 5일 있을 3~4위전을 이겨야만 올림픽 최종예선 티켓을 딸 수 있다.
한국은 8월 30일 예선에서도 58-74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위성우 감독도 이에 대비해 전술을 가다듬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듯 했다.
하지만 공격이 예상 외로 저조했다. 1쿼터에 올린 점수가 겨우 6점에 불과했다. 리바운드와 수비는 잘 됐으나, 실책이 계속 나오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1쿼터 종료 4분 남긴 시점에서 스코어보드는 '2'에서 숫자가 바뀌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1쿼터를 19점으로 마쳤다.
2쿼터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3점슛이 여전히 침묵한 가운데, 한국은 겨우 10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전반전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16-31. 공격에서의 부진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러한 공격 난조는 3쿼터에도 계속됐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수를 투입해 높이에 맞서고자 했지만, 황홍핀과 샤오팅 등 중국 주득점원들의 노련미에 당했다. 3쿼터까지 한국은 겨우 22점에 묶였다.
4쿼터 들어 한국은 뒤늦게 득점 공세에 달려들었다. 홍아란과 박혜진을 앞세워 점수쟁탈전이 비로소 시작됐다. 침묵하던 3점슛도 터졌다. 그러나 공격에서의 조직력 부재와 실책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양지희의 5반칙 부재도 아쉬웠다. 다소 느슨해진 듯한 중국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으면서 '추격전'도 막을 내렸다. 중국은 천천히 경기를 가져가면서 한국의 진을 빼놓았다. 이날 중국은 리바운드 대결에서 51-33으로 크게 앞섰다.
한국에서는 양지희가 12득점 3리바운드, 김단비가 11득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제 한국의 3~4위전 상대는 대만이다. 대만과의 예선에서는 76-58로 완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