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시즌 첫 연승을 질주,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섰다.
용인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0-56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첫 2연승을 달성, 2승 2패를 기록하며 KEB하나은행·구리 KDB생명과 공동 3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하나(14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가 팀 공격을 주도했고, 키아 스톡스(17득점 5리바운드 5블록)도 공·수를 넘나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변칙적인 선발라인업을 통해 기선을 제압했다. 허윤자가 공·수를 오가며 궂은일을 도맡았고, 고아라와 최희진은 3개의 3점슛을 합작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의 돌파력까지 묶어 5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삼성생명의 기세는 2쿼터 들어 한풀 꺾였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뒤처진 데다 1쿼터에 불을 뿜은 3점슛이 10분 내내 잠잠했던 탓이다. 속공시도가 1쿼터보다 줄어든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2점차로 쫓긴 채 맞이한 3쿼터. 삼성생명의 기세가 되살아났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첼시 리, 버니스 모스비의 반칙을 연달아 유도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스톡스가 이로 인해 균열이 생긴 KEB하나은행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했고, 3쿼터 한때 격차는 15점까지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도 줄곧 리드를 유지했다. 해리스가 파울 트러블에 걸린 첼시 리를 상대로 적극적인 포스트 업을 펼쳤고, 교체 투입된 스톡스는 블록으로 KEB하나은행 벤치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종료 3분여전 격차는 20점까지 벌어졌고, 삼성생명은 이후 선수를 고르게 기용한 끝에 완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오는 14일 구리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KEB하나은행은 16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