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끝난 지 불과 한 달여.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의 선수들은 잠시의 휴식을 취한 뒤 2006 여름리그를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년 연속 6위에 그친 신세계는 3월 19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태백의 태릉선수촌 태백분촌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선수들의 말에 의하면 몸이 날아갈 정도로 세찬 눈발을 뚫고 로드웍을 했다고. 신세계는 ‘비록 지난 시즌은 가장 빨리 시즌을 접어야 했지만 여름리그만큼은 가장 늦게 시즌을 끝내겠다’라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태백 전훈 뒤 이틀간의 휴식기를 가진 신세계는 2일부터 다시금 훈련에 들어갈 예정.
겨울리그 초반 은행팀의 돌풍을 일으켰지만 막판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국민은행 역시 3월 6일부터 강원도 속초에서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국민은행은 이문규 감독의 중도 사퇴라는 뜻밖의 사태로 선수들이 한때 동요했으나 최병식 코치를 신임감독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
예상치 못한 용병 문제로 우승후보에서 4강에 만족해야 했던 금호생명 역시 발빠른 행보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팀. 먼저 3월 19일부터 24일까지 1차로 여수 전지훈련을 통해 체력훈련을 실시한 뒤, 구리에서 자체 전술훈련 중이다. 3주 뒤인 4월 23일부터는 11일간의 일본 전지훈련을 떠난다. 연습경기 상대를 구하지 못해 일본행을 선택했다는 것이 김태일 감독의 말. 전지훈련에 앞서 다양한 패턴의 공/수 전술을 수립해 전지훈련의 효과를 극대화 할 생각이다.
3월 20일부터 정상 훈련에 들어간 삼성생명은 가드 이미선의 복귀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신입선수들과 함께 선수단의 휴가 기간 중에 재활과 훈련에 들어간 이미선은 100%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팀 훈련은 동참하고 있는 상황. 여름리그에는 큰 무리없이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정덕화 감독은 밝혔다.
2006 겨울리그에서 체력에 열세를 보이며 준우승에 그친 신한은행은 3월 30일부터 전북 군산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군산의 월명산을 오가며 체력을 다지는 것. 다른 건 몰라도 체력 때문에 우승을 놓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신한은행측의 설명. 신한은행은 4월 13일에 안산으로 복귀한다.
겨울리그 여왕 우리은행은 3월 25일 호주로 우승여행을 떠난 뒤 31일 귀국했다. 하지만 그녀들의 표정이 더 이상은 밝아지지 못할 듯하다. 달콤한 우승여행 뒤에는 공포의 체력훈련이 기다리고 있는 일본 홋카이도의 비호루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
2006 여름리그 개막까지는 불과 두 달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많은 준비로 우리를 즐겁게 해 줄 그녀들의 모습이 기대된다.
지금 이 시간도 구슬땀을 흘리며 리그를 준비할 6개 구단 모든 선수들에게 건투를 빈다.